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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걸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이 결국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가 사실상 결정됐다.
은정의 하차사실은 제작진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한 매체는 22일 “제작진이 은정을 대신할 여배우를 물색 중이다”고 사실상 그의 하차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SBS 김영섭 CP는 마이데일리에 "은정의 교체를 두고 얘기를 한 것은 맞다. 이유는 티아라 사태 때문 아니겠는가?"라면서도 "아직 정확히 결정됐는지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티아라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자진하차라고까지 얘기가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SBS나 제작사에서 이와 관련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어제까지도 은정이는 첫 촬영을 앞두고 대본연습에 피아노 연습까지 매진하며 드라마를 준비 중이었다. 또 하차 의사를 밝힌 적도, 의지를 보인 적도 없다. 어디에서부터 얘기가 흘러나왔는 지 현재 루트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출연진의 교체는 어떤 작품이건 중대 사안이다. 그런데 제작사는 방송사 CP는 물론 출연 당사자들과도 어떤 의견 조율 없이 하차사실을 공식화 한 상태다.
하지만 은정의 하차는 예정된 수순 이었다는게 방송가의 의견이다. 그 이유는 바로 광고 문제다.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외주화로 바뀐 요즘 세태에 광고는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하다. 드라마의 제작 비용은 크게는 방송 전후에 붙는 광고 판매와 판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간접광고(이하 PPL) 또한 중요한 수입원이다.
그렇다면 방송 시작 전 광고주들은 어떻게 ‘될’ 작품을 선택할까? 바로 주연배우 및 제작진의 면면과 거기에 시놉시스 등이 투자 여부 및 규모의 잣대가 된다. 그런데 이번 ‘다섯손가락’의 경우 은정으로 인해 기대했던 광고 수입을 올렸지만, 돌연 티아라 ‘왕따’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 경우다.
한 광고 관계자는 “광고주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유무를 떠나 티아라의 이미지는 ‘왕따’가 투영되는게 사실이다”며 “티아라 사건 초기 광고주들이 대거 해약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투자자들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방송사가 택할 수 있는 선택문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티아라는 화영 탈퇴 사태 이후 화장품, 아웃도어, 금융, 치킨 브랜드에서 모두 퇴출 당했다. 이미지 손상이 광고계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 오는지를 단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경우 이미 촬영에 들어간 분량이 있어 교체가 어렵지만 은정의 경우 아직 단 한 신도 촬영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섯손가락’ 하차는 시간문제였다는게 방송가의 반응이다. 그야말로 ‘큰 손’들이 움직인 것이다.
[‘다섯손가락’ 하차설이 거론된 티아라 멤버 은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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