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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신인배우 김준구가 첫 주연을 맡게 된 부담감을 고백했다.
김준구는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영화 '미운 오리 새끼'(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처음 주연을 맡게됐을 때 부담감이란 건 토할 정도, 그 이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그런 생각도 했다. 열심히 한다고만 되는 게 아니라 잘 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필요한 것이고, 못하면 못한다고 말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 믿고 캐스팅해준 감독님을 봤을 때 못 하겠다는 건 더 큰 배신이 아닐까 생각됐다. 나도 날 믿겠지만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김)준구 군에게 처음 눈길이 꽃혔을 때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첫 등장할 때"라며 "그 때 백터맨 같은 걸 했는데 굉장히 무대위에서 뻔뻔하더라. 특이한 친구가 하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데서 안 본 얼굴이었다. 저 친구 인성이 괜찮고, 내가 트레이닝 해봤을 때 주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확신만 들면 과감히 캐스팅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겪어 봤는데 마음씨가 착하고, 화목한 부모님 밑에 살았고, 형제간의 우애가 좋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았다"라고 평가했다.
곽경택 감독은 "롱런하는 스타들을 보면 인성이 좋다. 그런 덕목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연급으로 캐스팅 하는 거라 그런 걸 살폈다"며 "실망도 안 시키고 역할도 잘 해줬다. 오달수 씨가 한 번 슬쩍 와 '얘가 정신이 없네요'라고 했다. 촬영을 하고 나서는 '달라지네'라고 했다. 그만큼 평소와 카메라 앞에서의 행동이 워낙 달라 나도 정체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운 오리 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김준구)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곽경택 감독의 데뷔작 '영창 이야기'를 새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 2001년 발표한 '친구'에 이어 11년 만에 선보이는 자전적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김준구.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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