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이 국내 무대 첫 홀드를 기록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넥센의 경기. 넥센이 8회초 2-1로 역전하자 8회말 김병현을 투입시켰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투입시키는데 앞서 '셋업맨'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리고 김병현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윤석민을 1루수 플라이 아웃, 이원석을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양의지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1이닝 퍼펙트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넥센은 9회말 손승락이 경기를 매조지하며 3-1로 승리했다.
김병현이 홀드를 기록한 것은 국내 데뷔 후 처음이다.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당시 김병현은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19세이브 11홀드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홀드 개수는 21개.
이날 마운드에 등판하면서 "다른 건 없고 '잘 막아보자', 그것 뿐이었다"는 김병현은 "슬라이더의 감이 조금씩 좋아졌고 직구 공 끝도 좋으니까 타자 방망이가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구위 회복의 청신호를 켰음을 알렸다.
"포크볼을 던지면서 팔이 안 좋아졌다. 포크볼을 버리니까 나아졌다"는 김병현은 "좀 더 일찍 좋았으면 했는데 아쉽다"며 멋쩍어 했다.
올 시즌 선발로 출발했던 그이기에 향후 선발 복귀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김병현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건 없다. 우선 팀에 맞춰야죠"라며 팀을 위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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