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성숙한 록산느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돌아온 피겨퀀 김연아(22·고려대)가 5년 만에 재현한 ‘록산느의 탱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2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 아이스쇼에서 남장 변신의 ‘올 오브 미(All of me)’와 강렬한 의상의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선보였다.

신나는 여름 바캉스를 주제로 얼음나라로의 여행을 준비한 김연아는 세계적인 피겨스타들과 함께 팬들에게 무더위를 날릴 환상의 아이스쇼를 선사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 후 첫 아이스쇼였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공연에 임했다”며 “5년 사이에 표현력도 많이 달라졌고 팬들이 그때 모습을 그리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똑같이 하려고 노력했다. 첫 공연을 무리없이 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5년 전 느낌을 되살리려고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박자도 맞추기 어려웠고 어떻게 했는지 이해도 안됐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적응했다”며 “5년이 지났기 때문에 표현력에 있어서 좀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이든 록산느를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무리 없이 선보이는 등 고난이도 점프를 자유롭게 구사했다. 김연아는 “한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고난이도 점프의 감각을 되살릴 필요가 있었다. 실수가 있더라고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몸을 던졌다. 잘 된 것 같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이번 아이스쇼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의상도 화제였다. 5년 만에 선보인 록산느의 탱고에서 김연아는 블랙 바탕에 레드 비즈로 강렬함을 더했다. 김연아는 “예전과 의상을 똑같이 하기도 그래서 확 바꿔보자는 생각에 그때보다 더 성숙해 보이는 탱고 의상을 준비했다”며 “연기할 때 의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표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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