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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LIG손해보험의 주공격수 김요한(27)이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은 수원컵 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요한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맞아 23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이 3-0으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김요한은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무관의 한을 푸는 동시에 MVP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요한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투표인단 18명 만장일치로 MVP에 등극해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김요한은 LIG의 창단 첫 우승에 대해 "너무 기쁘다. LIG에 와서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하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해냈으니 이를 발판 삼아서 겨울리그에서도 우승하겠다"라고 소감과 함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2012 V리그에서 이경석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치른 LIG는 7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7위가 프로 구단이 아닌 상무신협이었으니 사실상 최하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때의 아픔은 이번 우승에 큰 밑거름이 됐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힘든 시합을 하고 훈련을 하면서 위기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말하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 센터와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며 고생한 끝에 라이트로 고정되자 한층 위력적인 공격으로 팀을 정상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김요한은 MVP도 프로에 들어와 처음으로 받게 됐다. "올스타전이나 라운드별 MVP는 받아 봤지만 팀이 우승을 해서 MVP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한 김요한은 "MVP는 내가 받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다 잘해준 것 같다. 팀의 응집력이나 수비, 투지를 보면 오늘은 팀 선수들이 나를 이끌어준 것 같다. 우리팀 선수 모두가 MVP다"라고 말해 MVP다운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MVP 김요한.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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