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내가 봐도 인간승리 같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시즌 10승, 통산 100승, 통산 1000탈삼진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배영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0승째를 거둔 배영수는 2005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2006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을 거쳐 부활에 이르렀다.
이날 경기 후 배영수는 "내가 봐도 인간승리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2009년에 안 좋을 때 전력피칭을 했는데도 128km가 나왔었다. 그때는 포기도 생각했었는데 다시 10승을 하게 되서 기쁘다"는 배영수의 말은 수술 후 부활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해준다.
7년 만에 10승 투수가 된 그는 "감격스럽다. 너무 돌아왔다는 생각도 든다"며 감회에 젖었다.
"경기 전에 불펜에서는 좋지 않았다. 긴장도 많이 했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집중이 됐고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얻어줘서 편했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그는 "대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기쁘다. 이제는 나이가 있는 만큼 돌아가지 말고 이걸 계기로 쭉 가고 싶다"고 통산 100승 투수가 된 소감도 전했다.
배영수는 부활에 성공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동안 끊임 없이 마운드에서 포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아내와 딸이 큰 도움이 됐다"는 배영수는 "아프기 정말 싫다. 오래 야구하고 싶다"며 지금처럼 부상 없이 오랜 기간 야구를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배영수가 경기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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