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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길에서 동전을 주워 파출소를 찾아 신고한 중국의 소녀가 경찰을 감동시켰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최근 민민(敏敏)이라는 이름의 11세 소녀가 동전 3개를 주은 뒤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을 감동시킨 일이 있었다고 중국 현지 신문신보(新聞晨報)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민민 양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30분께 학교 교문 근방에서 우리 돈으로 합쳐 약 400원이 되는 1위안짜리 동전 두 잎과 5마오짜리 동전 한 잎을 줍고 경찰서에 간 것이며 주인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현지 칭푸자오강(靑浦趙巷)파출소의 경찰관은 신문에서 "경찰로 채용된 이래 시민이 돈을 주워 신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말로 감탄하면서 "어린 소녀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고 소녀의 행위는 칭찬할 만한 일이다"고 밝혔다.
신문은 민민 양이 평소 말이 적고 내성적이며, 지방 출신으로 도시에서 일하는 30대 중반의 농민공 엄마와 함께 파출소를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출소 측은 "주인을 찾아줄 가능성이 비교적 적긴 하지만 신고 처리돼 1년 간 보관하게 되며 그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고로 넘겨지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파출소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전. 현지 신문신보]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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