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가 스플릿 시스템에 돌입하며 치열한 순위다툼을 이어간다.
올시즌 K리그는 30라운드까지 접전을 치른 끝에 서울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이 그룹 A, 인천 대구 성남 전남 대전 광주 상주 강원이 그룹 B로 결정됐다. 상위 스플릿인 그룹 A팀들은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하위 스플릿인 그룹 B팀들을 강등을 피하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된다.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해 시즌 종반까지 상하위권팀 구분없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올시즌 K리그 최하위 두팀은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그룹 B팀들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펼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가 30년 만에 첫 강등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그룹 B 하우권 팀들의 순위경쟁은 K리그 우승팀 경쟁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12위 전남부터 16위 강원까지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최하위 5팀은 매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룹 B팀과 그룹 A팀의 맞대결이 없는 상황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간의 경기는 더욱 높은 긴장감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룹 A팀들 역시 치열한 순위다툼을 앞두고 있다. 1위 서울(승점 64점)과 2위 전북(승점 59점)이 상대팀들과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는 그룹 A팀들간의 경기서 한두팀이 독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룹 A팀들은 쉽지않은 팀을 상대로 매경기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쳐야 한다. 또한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그룹 A팀들에게 또다른 동기를 유발시킨다.
스플릿 시스템을 앞둔 K리그는 올시즌 30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지난해에 비해 약 30%의 관중감소를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부터 관중 집계 방식을 변경해 실제 입장 관중만 관중수로 집계하고 있다. 매경기 프로축구연맹 직원들과 각구단 직원들이 꼼꼼히 입장 관중수를 집계해 허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올시즌 그룹 A 진출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대구와 제주는 각각 전년대비 37.74%와 50.89%의 관중이 증가했다. 또한 서울과 수원의 28라운드 경기에는 5만787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4월 열린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선 4만5192명이 입장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역대 최다 관중을 달성하는 등 K리그의 관중 동원력을 증명했다.
K리그는 올시즌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 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됐다. 그룹 A와 그룹 B로 나눠지기에 앞서 스플릿 커트라인에 있던 경남 인천 대구 성남은 30라운드를 앞두고 막판 5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5경기 4승 1무로 승률 90%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8위권까지 치고 올라와 중위권 경쟁 구도를 뜨겁게 달구는 등 생존 경쟁으로 인한 각팀의 승부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올시즌 K리그는 시즌 종반까지 혈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그들만의 싸움으로 끝날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될지 주목받고 있다.
[K리그 경기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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