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모든 배트 검사해도 좋다", "한일전을 앞두고 신경전?"
제25회 세계청소년 야구대회에서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예선리그 4승 1패를 기록 중인 일본 야구팀에 한국대표팀 이정훈 감독이 '압축배트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이 "벌써부터 신경전인가"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대표팀 스태프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배트 전부를 검사해도 좋다"며 한국 측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고 일본언론들도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며 우승후보인 일본을 동요시키기 위한 한국의 신경전이라고 반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한국대표팀 이정훈 감독의 발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체코전을 관전한 이 감독이 일본선수의 타격음, 그리고 타구가 너무 멀리 날아간다는 점을 들며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100% 확실하다"고 발언했다.
또한, 일본이 지난 1일 대만전 이후에 압축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평소에는 금속배트를 사용하는 일본의 고교생이 나무로 된 배트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 측 관계자는 대회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대회조직위원회에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면서도 "언제라도 배트 검사를 해도 상관없다"며 한국 측의 의혹 제기를 일축하고 나섰다. 또한, 일본 측은 대회조직위원회를 통해 한국 측에 '압축 배트' 발언의 진의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언론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우승 라이벌인 일본에 대해 "벌써부터 신경전"이라며 이 감독의 압축 배트 사용 의혹 제기를 전했고 닛칸 스포츠는 "6일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대표팀이 생각지도 못한 공격을 받았다. 우승 후보인 일본대표팀을 뒤흔들기 위한 작전"으로 치부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조직위원회가 일본대표팀의 배트를 문제시하고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한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받지 않았으며 회의 의제로도 (압축배트 사용 의혹은) 거론되지 않았다. 일본의 배트를 검사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각각 3승 1패, 4승 1패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고, 6일 대회 2라운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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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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