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9회말 역전 끝내기쇼를 선보였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6이닝 동안 무려 탈삼진 12개를 수확하는 괴력투로 두산 타선을 1점을 묶으며 승리에 다가섰지만 경기 후반 두산이 뚝심을 발휘해 9회초 4-5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지난 해 최다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화답게 홈 팬들에게 9회말의 기적을 선사하며 그림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한화였다. 4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이 좌중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용찬의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장성호와 최진행이 연속 삼진 아웃을 당해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고 고동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1-1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빈의 3루수 희생번트로 3루에 들어갔다. 이종욱은 최주환의 투수 땅볼 때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승기를 잡는 듯 했다. 2사 후 최진행이 볼넷, 김태균이 몸에 맞는 볼, 고동진이 좌중간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경언이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3명이 한꺼번에 득점,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이 우중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박정진의 폭투로 3루까지 질주한 뒤 최준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 두산이 2-4로 쫓아갔고 8회초에는 1사 후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윤석민이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작렬, 4-4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승부는 9회로 향했고 두산은 9회초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발판을 마련했다. 임재철이 볼넷을 고르자 한화는 마무리투수 안승민을 투입시켰다. 이어 등장한 김재호가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3루수 오선진 앞에 크게 튀어 좌익선상 적시타로 이어졌다. 2루주자 이종욱이 득점하며 두산이 5-4로 역전했다.
두산은 9회말 마무리투수 스콧 프록터를 등판시켰고 한화는 선두타자 연경흠이 우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주석이 볼넷을 골랐고 오선진의 우익수 플라이 때 연경흠의 대주자로 나선 이학준이 3루에 들어갔다. 이어 하주석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여상이 볼넷을 골라 마침내 1사 만루 찬스에 도달했다.
최진행이 삼진을 당했지만 한화엔 김태균이 있었다. 김태균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6-5로 역전하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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