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팀으로서는 좋은 일이죠.”
넥센 김시진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 홀더 가능성에 기뻐했다. 김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개인 타이틀 홀더 후보가 많다는 건, 팀으로 봤을 땐 좋은 일이다. 그 선수들이 올해 개인 타이틀을 따낸다면 내년 시즌을 치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넥센은 7일 현재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평균자책점 2.28로 선두, 13승으로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도 26홈런 87타점으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간판 유격수 강정호도 타율 0.318로 2위, 홈런 20개로 3위, 타점 70개로 5위에 올라있다. 실제 나이트와 박병호는 개인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나아가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 감독은 “팀이 당장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하지”라면서도 짐짓 소속팀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 홀더, MVP감으로 오르내리자 은근히 좋아했다. “그 선수들의 내년 활약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한번 좋은 성적을 내본 선수가 나중에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에서 경험의 힘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매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면 그만큼 선수들이 나간다. 위기 의식이 없인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라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모두 프로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 그러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수 있다”라고 한 뒤 “프로야구 선수라면 야구가 곧 직업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충고를 했다.
김 감독은 정글 같은 프로무대에서 개인 타이틀 홀더 후보에 오르내리는 건 그만큼 그 선수가 의기의식을 갖고 노력을 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록 팀 순위는 6위이지만, 넥센에는 올 시즌 위기의식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많아서 충분히 미래가 희망적이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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