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7번타자 박기남(31)을 비롯해 타선 전체가 폭발한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KIA는 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SK에 11-3으로 승리를 거뒀다. KIA가 앞서고 있던 7회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KIA는 1패 뒤 2연승으로 SK와의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KIA 타선은 오랜만에 공격력을 과시하며 16안타로 11득점했다.
상대가 SK의 에이스 김광현이었지만 KIA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기술적인 배트 컨트롤로 김광현의 초구를 밀어쳐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김선빈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진루했다.
안치홍이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루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이며 KIA는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나지완도 적시타를 터뜨려 1타점을 추가했고, 2사 후 김원섭이 또 한 번 적시타를 때려내며 김광현에게 3점째 실점을 안겼다.
2회에 이용규의 볼넷과 김선빈,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KIA는 3회에 김주형이 3점홈런을 작렬시키며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주형은 3회말 주자 2명을 놓고 김광현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뽑아내며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김광현은 2⅓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김광현이 물러난 뒤에도 KIA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바뀐 투수 이영욱을 맞아 이준호의 3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4회말에 박기남의 2루타에 이은 김주형, 이준호의 연속안타로 9-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선발 윤석민이 5회초 최정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6이닝 3실점했으나, 최정의 홈런이 2사 후 실책이 나온 뒤에 나와 3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KIA는 9-3으로 앞서던 5회말에 김원석과 박기남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11-3을 만들어 SK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KIA는 윤석민이 6회까지 던지고 물러난 뒤 홍성민이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그리고 7회말 SK의 네 번째 투수 전유수가 등판하고 선두타자 나지완이 타격을 하려 하는 순간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오후 8시 58분에 중단된 경기의 속개를 위해 30분을 기다렸으나 끝내 경기는 다시 열리지 못했다.
KIA 타선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맹타를 선보인 박기남 외에도 이용규, 안치홍, 김원섭, 김주형, 이준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생일을 맞은 이준호는 3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조기강판되며 쫓아갈 힘을 잃었다. 지난 3일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 1군에 등록된 이재원과 모창민은 모두 교체출전하며 1군 무대 복귀전을 가졌고, 이재원은 윤석민을 상대해 안타까지 뽑아내고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기남.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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