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의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윤곽이 드러났다.
최강희 감독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서 선수들을 이끌고 훈련을 치렀다. 그는 손과 머리를 이용한 ‘핸드볼게임’을 통해 가볍게 몸을 푼 뒤 약 1시간가량 자체 경기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했다.
이날 자체 미니경기는 이전과는 달리 3단계 진행됐다. 한쪽 골대를 옮기며 경기장 규격을 늘리는 방식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큰 경기장에서 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온다”며 단계별로 경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체 경기장의 4/1 크기에서 진행된 첫 번째 경기에서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이 주전에 가까웠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이동국(전북)이 원톱에 서고 2선에는 김보경(카디프시키), 이근호(울산), 이청용(볼튼)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하대성(서울)과 기성용(스완지시키)가 배치됐다. 수비는 고요한(서울), 곽태휘(울산),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이 나섰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앞선 이틀과 달라진 점은 왼쪽 수비였다. 윤석영(전남) 대신 박주호가 주전팀에 합류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 합류 초반에 다소 몸이 무거웠던 박주호는 이날 활발한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선보이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최전방에선 이근호가 예상대로 처진 공격수를 맡았다. 이근호는 중앙에 머물지 않고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김보경, 이청용과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또한 김보경과 이청용은 위치를 바꾸며 공격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니경기가 경기장의 4/3만큼 커지자 최강희 감독은 주전팀에 변화를 줬다. 이동국, 이근호, 하대성을 박주영(셀타비고), 김신욱(울산), 박종우(부산)로 바꿨다. 시스템도 4-2-3-1에서 4-4-2 투톱으로 변했다. 플랜B에 대한 실험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밑그림은 거의 완성된 상태다. 최강희 감독도 훈련 전 인터뷰서 “전술적으로 1~2자리가 고민이다”며 사실상 베스트11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윤석영과 박주호가 경합하는 ‘왼쪽 수비’와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은 정성룡(수원)의 ‘골키퍼’ 자리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은 오는 11일 타슈켄트 타크파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오후 10시에 열린다.
[축구대표팀. 사진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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