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민방 관계자, 독도문제 해결되지 않는 한 한류스타 설 자리 잃어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대립이 일본 방송 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쳐, 한류 드라마와 케이팝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에서 소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일본 TV에 방송된 한류 드라마는 약 500편. 일본에서 데뷔한 케이팝 그룹은 30팀 이상이다. 일본 방송국에 있어서는 흥행 제조기라고도 불릴 정도였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지지 통신의 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는 여타 드라마와 비교해 단가가 저렴했고, 그런대로 시청률도 올라 방송계에선 보물로 여겨졌다. 드라마 구매 가격이 한시적으로 오르긴 했으나 다시 내렸고, 첫 구매의 단가가 500만 엔(약 7천만 원)이라는 이점도 있다. 거기다 세 번까지 재방송이 가능해, 일본의 케이블 채널인 BS와 CS가 덤벼들기도 했다. 또한, 케이팝 가수가 일본 음악 방송에 나오는 것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출연료가 들지 않았고, 레코드 회사가 대신 지불해주는 경우도 많아 메리트가 크다"며 한류가 일본에서 통용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독도문제로 180도 상황이 변했다. 이미 니혼 TV와 TV 아사히, TBS 등은 올 연말연시 방송 편성에서 한국 드라마를 크게 줄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또, 음악 방송 역시 케이팝 게스트 출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인으로부터 친한파라며 비판받고 있는 후지 TV도 한국 드라마에서 손을 떼고, 케이팝 비중 역시 줄일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민영방송의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런던 올림픽 축구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 한류 스타 송일국의 독도 횡단 프로젝트 참여 등의 반일 뉴스가 흘러들어오니 일본 내 한류 드라마 시청률도 곤두박질쳤다. 한국의 반일 퍼포먼스가 계속되는 한 내년 4월 방송 개편에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지상파로부터 완전히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 NHK도 꽤 한국 드라마를 내 보내고 있지만, 곧 여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류의 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일본의 각 TV 방송국은 한국 드라마를 대신할 콘텐츠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이동구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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