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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피에스타 (FIESTAR)는 19세부터 26세까지 재이, 린지, 혜미, 예지, 체스카, 차오루로 구성된 한미중의 다국적 그룹이다.
평균 4년 이상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멤버들로 결성됐으며, 팀 결성 후 지난 2년간 아이유, 써니힐 등이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준비를 마쳤다.
팀명인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뜻하는 말로, 늘 신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과 축제같은 즐거운 무대로 K팝 가요계의 별이 되겠다는 다부지 각오가 담겨있다. '전망', '앞날' 등을 의미하는 데뷔 타이틀곡 '비스타' 역시 오랜 연습기간을 마치고 이제 준비가 완료됐으며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깃들여 있다.
실제 중국 국적의 차오루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돌이킬 수 없는' 안무를 맡았던 선생님의 눈에 들어 춤을 배우다가 우연히 로엔에 오디션 기회를 잡았다. 지난 2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다.
혜미는 로엔에서만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최고 베테랑(?)이다. 아이유, 엠블랙 천둥과 같이 연습했다. 한 때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 했다가 무산된 아픔을 딛고 팀의 리드보컬로 기회를 잡은 대기만성형이다.
린지는 5,6년 정도 연습기간을 거쳤다.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다가 자연스레 YG 스태프의 소개로 로엔으로 들어왔다. 혜미와 함께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 차오루와는 대학동기다.
막내 예지는 음악학원에 다니다가 중학교때 찍은 댄스 영상이 우연히 작곡가 최갑원의 눈에 띄어 오디션을 봤다. 중학교 때부터 4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고 오디션 당시 '꼭 나를 뽑아달라'고 했을 만큼 당돌하고 끼가 많은 아이다.
팀의 리더 재이는 엄격한 집안 분위기 속 패션엔 도통 관심없는, 수의사를 희망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가 우연히 '위대한 캐츠비' 공연을 보고 무대를 꿈꾸게 됐다. 이후 쇼핑몰 피팅 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인터넷 캐스팅으로 로엔에 들어오게 됐다. 그 뒤 3년여의 연습기간을 거쳤다.
체스카는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보다 보아, 비, 이효리를 보며 가수 꿈을 키웠다. 그러다 유투브 등에 올린 UCC 영상을 본 김창환 작곡가가 '보아가 보인다'는 극찬 속에 러브콜을 보냈고 이후 로엔으로 들어갔다.
피에스타는 지난 2년 여간 함께하며 여느 걸그룹 부럽지 않은 끈끈한 팀워크도 자랑한다. 혜미는 "연습생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연습생들을 보면 어떨지 감이 살짝 생겼는데 우리 멤버들은 각자 꿈에 대한 열정이 있어 좋았다. 연습도 진짜 열심히 하고 이들이라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상투적이게 들릴지 모르지만 함께하며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막내 예지도 "숙소에서 방을 같이 쓰다보니 대화를 많이 한다. 다툼보단 다들 워낙 말이 많아서 의견 충돌이 생기더라도 금세 감정선을 정리하고 수다로 푸는 편이다"고 했다.
차오루는 '재이가 분위기 메이커이자 트러블이 생겼을 때 연고같은 리더'라고 전하며 "멤버들 모두 잘하려고만 하면 안 좋다는 것을 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기면서 하니까 그게 에너지로 작용, 저희만의 강점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피에스타는 데뷔 전부터 이들의 떡잎을 알아본 든든한 선배들의 지원도 받고 있다. 특히 소속사 선배 아이유는 이들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피에스타 알리기'에 열심인 고마운 선배다. 피에스타의 뮤직비디오 촬영 때 놀러와 열심히 춤을 배우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고 케이크랑 간식을 사 가지고 와서 애정어린 응원도 잊지 않았다.
뮤직비디오에는 JYJ 김준수도 특별출연해 피에스타의 데뷔를 축하했다. 멤버들에게는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 또 수록곡 중 '위키드'에는 래퍼 타이거JK가 참여했다.
이에 대해 랩을 담당하는 예지는 "처음 부탁을 드렸을 때는 정중하게 고사하셨다. 아직 우리가 신인이어서 실력이 검증되지 않아서인 것도 같아 떨리는 마음 반,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반 심정으로 있는 힘을 다해서 랩을 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드렸다. 이에 감사히도 피처링을 수락해 주셨고 나중에 같이 공연도 하자고 손도장도 찍어주셨다"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피에스타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걸그룹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을 반전돌이라고 명명하며 차별화를 내세웠다. 리더 재이는 "피에스타는 다양하고 독특한 조합이 특징이다. 알록달록한 팀이고 멤버별로 각자 느낌이 참 다르다. 앞에 누가 서느냐에 따라서도 팀의 느낌이 다른 반전 매력이 있다"고 했다.
린지는 "걸그룹들이 너무 많은데 라이벌이라기 보단 재이 말처럼 알록달록한 저희만의 색깔로 즐긴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여자 신화다. 신화 선배들은 아직도 함께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원하진 않더라도 오래갈 수 있는 장수 그룹이 되고 싶다. 걸그룹의 신화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재이는 "투애니원이나 소녀시대를 보면 그들만의 음악이 있다. 우리도 언젠가 '피에스타 스럽다', '피에스타 따라했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그런 대표성 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K팝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싶은 포부도 전했다. 체스카는 "아시아 가수가 미국에 가서 활동을 하고 1위를 하는 것이 물론 어렵지만 피에스타가 언젠가 해냈으면 좋겠다. 많이 많이 우리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피에스타는 지난 1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축제를 시작했다.
[신예 걸그룹 피에스타 재이 린지 혜미 예지 차오루 체스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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