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곧 살아날 겁니다.”
삼성은 8일 대구 두산전서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뒤 12회 4점을 허용해 2-6으로 패배했다. 삼성으로선 꽤나 아쉬운 승부였다. 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도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류 감독은 “하, 뭘 쳐도 들어오는 건데”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9일 현재 팀 타율 0.272로 부동의 1위다. 득점권 타율도 0.279로 역시 1위다. 하지만, 올 시즌 아직 9회 혹은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한번도 하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연장전만 가면 끝내기 안타가 안 터지네”라면서도 “꼭 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경기서 타자들이 못 쳐줘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류 감독은 “요즘 보면 승엽이도 타격 밸런스가 조금 안 좋은 것 같다. 중심타자들도 조금씩 안 맞는다”라고 한 뒤 “곧 살아날 것이다. 남은 21경기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투수들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걱정도 안 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사실 무사 만루 상황이라 스퀴즈 번트를 하는 등 벤치 작전이 개입될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4~6번 중심타자들인데 작전을 낼 이유 없다. 나는 아직 스퀴즈 번트를 한번도 지시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안 한다고 말은 못하지만, 그게 타자들에게 은근히 부담이 된다”라며 어지간하면 앞으로도 찬스에서 타자들을 믿고 맡기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결국 두산전이 취소됐다. 류 감독은 짐짓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타격감 회복이 화두가 됐다.
[류중일 감독.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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