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예전엔 덕아웃에 소금도 뿌렸다.”
한화가 한용덕 감독대행 부임 후 상승세를 타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다. 특히 10일까지 열린 롯데와의 부산 3연전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면서 올 시즌 부산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사직 14연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한 감독대행은 11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유난히 특정 구장에서 잘 되는 날이 있고,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라면서도 “예전 LG는 대전에서 빙그레에 너무 약해서 덕아웃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라고 했다.
야구는 멘털스포츠. 좋은 기억이 있었던 장소에서 마음 편하게 잘 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지레 심리적으로 위축돼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야구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그럴 수가 있다는 게 한 대행의 설명이다. “이상하게 사직에만 가면 경기가 안 풀린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 대행은 “하긴 예전 빙그레 시절에 대전에서 LG와 경기를 할 때면 3~4점을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면서 “LG도 그때 경기가 어지간히도 풀리지 않았으면 소금을 뿌렸을까”라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한 대행은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0년대만 해도 특정 장소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용하다는 점쟁이를 불러 굿을 하기도 했다는 웃지 못할 무용담을 전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한화의 전력이 그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강팀은 결국 어느 곳에서든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법이니 말이다. 한화로선 전력뿐 아니라 그에 맞는 멘털도 강화하는 게 답인 것 같다.
[한용덕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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