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의 박항서 감독이 올시즌 종료 후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것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불만스런 모습을 나타냈다.
박항서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하위 스플릿인 그룹B 경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올시즌 종료 후 상주상무의 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상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프로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강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주변에서 성적으로 (강등이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많아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내년에 1부에 남는다는 생각이었다. 부대장님께서 10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했다"며 "어제 갑자기 이사회의 강제강등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이 혼동스럽다. 올시즌 14경기가 남은 상황서 발표되어 선수들 목표의식이 상실됐다.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도 어떻게 14경기를 치를지 혼란스럽다. 선수들을 응집시켜 14경기에 어쨌든 최선의 결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연맹의 결정 자체가 적절한 시기였는지 의문이 간다"며 "부대나 상주에서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이 목표의식이 결여된 것이 사실이다. 어제 결정을 통보받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못했다. 대구 원정경기가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발표시기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 신중하지 않아야했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주상무의 올시즌 남은 경기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기사를 봤는데 지시나 연락을 받은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강제 강등으로 인해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결여된 것에 대해선 "승점과 스케줄 전략을 계획했는데 무의미하게 됐다"면서도 "두가지 목표의식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강등이 되지만 순위를 올려 자존심 회복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가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어쨌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상주 박항서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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