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노경은이 여러차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으며 호투했다.
두산 우완투수 노경은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지난 등판이었던 6일 넥센전에서 9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 뿐만 아니라 올시즌 넥센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11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투구내용만 본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등판과 같은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다.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경기 중반까지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노경은은 1회 투구에서 장기영과 서건창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강정호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노경은은 이후 유한준에게 3볼까지 몰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감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첫 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솎아낸 노경은은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우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허도환까지 견제사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장기영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잡았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투구수가 74개. 투구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지만 기어이 노경은은 7회까지 소화했다. 4회를 3루수 이원석의 실책 속에서도 별다른 위기없이 넘긴 노경은은 5회 또 다시 1루수 윤석민의 실책이 나왔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노경은이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힘을 보탰다. 6회초 들어 윤석민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은 것. 부담감을 한결 덜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번트안타, 이후 와일드피치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허도환을 범타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100개 넘게 던졌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삼자범퇴로 막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불안함을 딛고 일주일 사이에 넥센을 상대로 1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데뷔 이후 최다인 121개의 공을 던진 노경은은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경기 초반과 달리 중반에는 제구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두산 노경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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