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LG 선발투수 리즈가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5볼넷 9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리즈는 위력적인 구위로 SK 타선을 압도했지만 뼈아픈 실책에 발목이 잡혔고, 야수들은 타석에서도 리즈에게 득점 지원을 전혀 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바티스타는 1회초 조동화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았다. 정근우와 모창민에게 외야 타구를 허용했지만 각각 좌익수와 중견수가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직구 제구가 불안했지만 변화구를 활용해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리즈는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강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임훈에게 3구 모두 변화구를 던져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흐름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어 조인성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성현의 타석부터 영점이 잡혔다. 직구 2개로 0-2(B-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리즈는 7구째 바깥쪽 변화구를 던져 김성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직구 최고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
리즈는 3회에도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구위로 SK 타선을 압도해 실점을 막았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강습타구가 우중간 안타로 이어졌고,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초구 직구를 노린 모창민의 타구는 뻗어나가지 못하고 중견수 뜬공이 됐다. 이어 이호준은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지만 역시 우익수를 넘기지 못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리즈는 4회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타자 박정권의 빠른 타구가 투수와 2루수의 글러브를 차례로 스쳐지나가며 중전 안타가 됐다. 리즈는 후속타자 김강민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임훈의 타석에서 수비의 잇단 실책이 나오면서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박정권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리즈는 임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때 서동욱의 1루 송구가 불안해 타자 주자가 살았고, 이어진 홈 송구가 다시 포수 미트를 벗어나면서 박정권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리즈는 후속타자 조인성과 김성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리즈의 투구는 5회에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정근우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조동화에게 맞은 직선 타구는 중전 안타가 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모창민을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는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 다시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강민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때렸다. 이때 리즈가 공을 빠뜨린 데 이어 2루수 서동욱이 다시 1루에 악송구를 던지면서 단번에 무사 2, 3루까지 몰렸다. 리즈는 임훈을 헛스윙 삼진,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결국 대타 안치용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이 됐다. 이후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리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만 늘어날 뿐이었다.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이호준의 진루타로 1사 2루에 몰렸고,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포수 패스트볼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내주기도 했으나 임훈을 중견수 뜬공,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야수들의 지원이 야속했던 리즈는 결국 8회부터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초 현재 LG는 SK에 0-3으로 뒤져있다.
[실책에 발목을 잡힌 리즈.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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