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온 황성용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0-1로 끌려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하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패한 KIA는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3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롯데 선발 고원준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1군 복귀 등판을 한 고원준은 3회까지 KIA 타선에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3회 2사 후 이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 중이던 고원준은 3회까지 피안타 없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선취점은 KIA의 ??이었다. KIA는 4회 들어 고원준을 공략하기 시작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도루를 성공시키며 자력으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이후 안치홍의 희생 번트에 이은 4번 나지완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KIA는 선제득점했다.
4회 이후 KIA의 추가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KIA는 승리를 지키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9회초에 등판한 KIA 마무리 최향남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뒤집으며 값진 1승을 추가했다.
9회초 롯데는 1사 후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대주자 정훈으로 교체)했고, 박종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두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의 흐름을 롯데쪽으로 가져왔다. 조성환이 우전안타로 1,2루를 만들고 황재균이 볼카운트 3-2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주자들은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정훈이 슬라이딩하며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황재균이 도루로 2루를 밟아 롯데는 2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황성용이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는 역전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9회말에 김사율이 등판해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올린 롯데가 승리를 지켰다. 고원준이 4⅓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이후 가동된 롯데 불펜은 김사율 이전까지 3명(정대현-강영식-최대성)의 투수가 등판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대수비로 나와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황성용 외에도 조성환과 황재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성환은 4타수 3안타로 끊임없이 다음 타자들에게 찬스를 제공했고, 황재균은 9회 동점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리며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3점을 내준 KIA 마무리 최향남은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황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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