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16이닝 무실점. 일주일 사이에 노경은이 넥센을 상대로 기록한 성적이다.
두산 우완투수 노경은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노경은의 호투와 윤석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넥센을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노경은에게 지난 등판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2003년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 6일 잠실 넥센전에 등판했던 그는 상대 타선을 9회까지 5안타로 막으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제구가 이뤄지지 않으며 초반 볼넷을 남발했다. 결국 3회까지 74개를 던졌다. 하지만 결국 노경은은 제 페이스를 찾으며 지난 경기 호투를 재현했다.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21개를 던지며 7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도 6회 집중 3득점하며 노경은을 도왔다.
경기 후 노경은은 "완봉 다음 경기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이닝에 신경쓰지 않고 한 이닝 한 이닝 던진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초반 포크볼로 승부하다가 슬라이더로 패턴을 바꿨는데 이 부분이 통했다"고 덧붙인 노경은은 한 경기 최다 투구수와 관련해서는 "2군에서 선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래, 그리고 많이 던지는 부분은 자신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첫 10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 노경은은 "8승을 했을 때는 9승이 목표였다. 이제 9승을 했으니 10승이 목표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진욱 감독도 "노경은이 컨디션이 너무 좋아 경기 초반 힘이 들어갔지만 이후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노경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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