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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슈퍼스타K4'와 역사를 함께해 온 가수 이승철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이승철은 지난 2009년 시작된 케이블채널 엠넷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1부터 올해까지 4년째 모든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왔다. 그는 선글라스 뒤에 숨겨진 예리한 눈으로 지원자들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거침없는 심사평을 전했고 '독설 심사위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런 이승철이 현재까지 방송된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는 풍부한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심사를 하고 있다. 그는 독설보다는 따뜻한 미소와 함께 훈훈한 심사평을 전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승철 심사위원의 칼날같은 독설이 그립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승철의 독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슈스케4' 말미 예고편에는 슈퍼위크 참가자들을 다그치는 이승철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승철은 "웃어?" "많이 보셨죠? 시즌1,2,3?"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웃어?" 이 한마디였다. 이승철의 '웃어?'는 "장난쳐? 중요한 순간인거 몰라?"로 해석될 수 있는 충고다. 이 짧은 말은 이승철의 단호한 표정과 그의 성격, 경력과 맞물려 참가자 그 누구라도 단번에 웃음을 그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이승철의 진화된 독설에는 참가자와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이 묻어있다. 그간 지상파, 케이블채널을 가리지 않고 방송된 수많은 오디션 속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이 안쓰럽고 대견해서, 대중의 평가를 받는다는 이유로 쓴소리를 주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참가자의 발전가능성을 감안해 그들의 실수에 관대했다.
일부 심사위원은 눈물이 나올만큼 엄격하기도 했지만 이승철의 '웃어?'는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진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슈스케'라는 프로그램과 일체화되어 있다. 카메라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이승철의 이 한마디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웃어?'는 날카롭고 엄격하지만 전혀 밉지가 않다.
'슈스케4' 제작진은 "이번주 방송되는 5화에서 이승철 심사위원은 한층 더 강력해진 독설가로 돌아와 여러 지원자들이 눈물을 떨굴 정도로 독한 심사평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승철 심사위원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미션을 통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TOP10을 가리는 슈퍼위크에서 예리한 독설가의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며 "이번주 방송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엄격하고 냉철한 독설가 이승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승철에 대해 "이제는 '슈스케'라는 오디션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이승철. 그가 없는 '슈스케'는 상상할 수도 없다" "항상 진심어리면서도 냉정한 심사위원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참가들에게 독설 심사평을 전한 이승철.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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