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개인 최다 13K' 한화, 넥센에 8-2 완승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한화가 넥센에 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바티스타는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13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바티스타는 지난 5일 대전 두산전에서 기록했던 12탈삼진을 넘어 한국 데뷔 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지난 2001년 에르난데스(SK), 레스(KIA)와 함께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했다.

타선은 상대 투수진에게 13안타와 13사사구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김태균, 최진행, 이대수, 김경언이 모두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통산 2000안타를 앞두고 연습 타구에 머리를 맞았던 장성호는 큰 부상 없이 6회초 대타로 나섰지만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돼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화는 시작부터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선진과 연경흠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진행이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이때 우익수의 홈송구가 미트를 벗어나 득점과 함께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후 고동진이 볼넷을 추가한 1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고 2-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1회말 1사 후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서건창이 도루와 유한준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7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바티스타의 위력투에 막힌 타선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화는 2회 발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지막 주루플레이는 아쉽게 실패했다. 하주석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고, 오선진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하주석은 연경흠의 타석 때 다시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때 포수의 악송구로 오선진까지 2루를 밟았다. 그리고 연경흠이 낫 아웃 삼진을 당해 포수가 1루로 송구하는 사이 하주석은 홈 스틸을 시도했지만 넥센의 수비가 더 빨랐다.

이후 한화는 4회 날렸던 만루 찬스를 6회에는 득점으로 연결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사 후 김경언과 이준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자 한화는 통산 2000안타를 눈앞에 둔 장성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에 넥센은 좌완 사이드암 한현희를 대신해 박성훈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지만 장성호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이뤘고, 후속타자 오선진이 3루수 땅볼을 때리고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이여상은 유격수 땅볼. 장성호는 출루 후 곧바로 대주자 한상훈으로 교체돼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7회에는 세 번째 만루를 맞아 승기를 굳혔다. 최진행의 좌중간 2루타와 고동진의 볼넷, 이대수의 강습안타로 1사 만루를 이룬 한화는 김경언의 타석에서 상대투수 김상수의 폭투를 틈타 4점째를 기록했다. 이때 김경언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이준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를 이었지만, 한상훈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화의 공격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8회 2사 후 최진행의 볼넷, 김태균의 좌전 안타, 고동진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이루자 이대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9회에도 한화는 한상훈의 볼넷, 한윤섭의 사구, 오재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고, 최진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고동진의 적시타로 8-0을 만들었다.

9회말 한화는 안승민이 이성열, 김민성, 조중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리 없었다. 이후 안승민은 지재옥과 김민우의 희생타로 두 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2사 1루에서 오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투수진의 사사구 남발로 무려 6번의 만루 찬스를 허용한 것이 이날의 패인이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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