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첫 골'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 2-3 패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터트렸지만 함부르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함부르크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커머즈뱅크 아레나서 벌어진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서 프랑크푸르트에 2-3로 졌다. 함부르크에겐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데 이어 미드필더 이라첵이 퇴장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첫 골을 작렬시켰지만 소속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핑크 감독의 함부르크는 최전방에 루드네브스를 내세웠다. 그 뒤를 판 데 파르트가 받쳤고 손흥민, 얀센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이라첵, 바델리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브루마, 만시엔, 베스테르만, 지긴 람이 맡았다. 골문은 아들러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프랑크푸르트는 일본 출신 이누이를 중심으로 오션, 마이어, 아이그너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홈팀 프랑크푸르트가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이누이가 페널티박스 좌측서 드리블 돌파 뒤 오른발 슈팅으로 함부르크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함부르크는 2분 뒤 판 데 파르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18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션이 득점에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두 차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를 실패했고, 전반 28분에는 루드네브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함부르크는 전반 45분 만회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베스테르만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함부르크는 전반 종료직전 이라첵이 거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쳤다.

핑크 감독마저 항의 끝에 퇴장 명령을 받은 함부르크는 어렵게 후반전을 풀어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8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이그너가 함부르크의 오프사이트 트랩을 뚫고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판 데 파르트가 찔러 준 볼을 손흥민이 받아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골망을 갈랐다.

함부르크는 곧바로 루드네브스를 빼고 바이스터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29분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디크마이어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함부르크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함부르크의 패배로 끝이 났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이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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