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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의 ‘슈퍼탤런트’ 손흥민(20)이 독일 분데스리가서 치른 일본의 다카시 이누이(24)와의 ‘미니 한일전’서 판정패했지만, 자신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함부르크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커머즈뱅크 아레나서 벌어진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서 프랑크푸르트에 2-3으로 졌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며 시즌 첫 골을 맛봤지만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함부르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전반전에 손흥민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갔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오히려 수비 가담에 허점을 보이며 일본 이누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결정적인 기회도 놓쳤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22분 득점에 실패했다. 바델지가 절묘한 패스로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볼 키핑이 길어지고 슈팅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프랑크푸르트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누이는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지역서 재치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기는 등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오션의 추가골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누이가 전반전을 지배했지만 손흥민은 후반전을 지배했다. 골잡이 손흥민은 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두 번 놓치진 않았다. 손흥민은 1-3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후반 18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판 데 파르트가 밀어준 볼을 잡아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핑크 감독은 이후 원톱 루드네브스를 빼고 바이스터를 투입하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했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후반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와의 경합 끝에 볼을 소유한 뒤 전진패스로 쇄도하던 디크마이어에게 단독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디크마이어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공격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 개인에겐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우선,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측면과 최전방서 모두 좋은 활약을 하며 핑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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