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개그우먼 배연정이 자살을 결심했던 힘든 과거사를 공개했다.
배연정은 1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미국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40억을 날렸다. 돈도 많이 잃고, 잠도 안 오고, 밥도 먹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몸이 아프면서 마음에도 우울증이 찾아왔다. 예전에는 걸어 다니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밖을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걷는다는 것이 그렇게 부러워 보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할 때는 사람들과 만나 즐겁게 대화를 했지만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고 조용하니까 숨이 막힐 때가 있었다. 상실감을 극복하려고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40억원의 빚을 안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결국 그는 "나 자신이 쓸 데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락으로 빠지게 됐다. 그러면서 '살아서 무엇하나', '차라리 내가 싹 사라져 버리면 (어떨까)' 식구들이 며칠 울다 잊어버리겠지 라는 등의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무기력감에 자살까지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연정은 "장사는 잘 되지만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밝힌 배연정.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