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신지애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로열리버풀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 상금 27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 이븐파에 그친 2위 박인비(24)를 무려 9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가 악천후로 순연되는 등 최악의 기상 조건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신지애는 강한 비바람에 맞서 압도적인 차이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이 2001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래 역대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2004년 카렌 스터플스(39·잉글랜드)가 세운 5타차가 이 대회 최다였고, 지난 2010년 LPGA챔피언십에서 크리스티 커(33. 미국)가 기록한 LPGA 투어 역대 최다인 12타차 우승과는 3타차였다.
신지애는 LPGA 투어 데뷔 전인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2009년 시즌 3승을 쌓고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을 휩쓸며 종횡무진했다. 하지만 2010년 급성 맹장염, 2011년 허리 부상, 올해 손바닥 수술 등으로 공백기를 보내야 했고, 지난 7월 에비앙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 후에도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길었던 공백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골프지존'의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에서 10승 이상과 메이저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 뿐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신지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