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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자인이 한국 클라이밍 사상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결승에서 5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자인은 볼더링(Boulder), 리드(Lead), 스피드(Speed) 부문을 포함한 종합(Overal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지난해까지는 홀수 해마다 개최됐으나 올해부터 짝수해에 개최되는 것으로 변경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열리게 됐다. 리드가 주종목인 김자인은 2007년 중국 칭하이 대회와 2009년 이탈리아 아르코 대회 리드 부문에서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을 이번에 훌훌 털었다.
김자인은 비록 이번에도 리드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리드와 볼더링 두 부문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선수는 김자인이 유일하다. 리드는 15미터 높이의 암벽을 정해진 시간(8분) 동안 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는 경기이며 볼더링은 4~6개의 5m 벽에 세팅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종목이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은 "여자 종목에서 볼더링과 리드 모두 결승에 오른 유일한 선수라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영광이다"라며 "종합 1위를 차지해 정말 기쁘다. 이어지는 리드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게 세계선수권을 마친 김자인은 이후 21일부터 23일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리는 IFSC 리드 월드컵에 출전, 올시즌 첫 리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에는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29~30일 열리는 IFSC 리드 월드컵에 참가한다.
[김자인. 사진=대회 공식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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