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정민태 투수코치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김시진 감독을 전격 해임한 다음날인 18일, 정민태 투수코치의 거취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한 언론매체에서 '정민태 코치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성갑 감독대행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마무리를 좋게 해야 한다"고 정민태 코치와 시즌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실 정민태 코치는 김시진 감독의 퇴진과 관계 없이 시즌 후 사퇴를 고려했다. "(김시진) 감독님이 떠나시기 전에 그만두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구단과 연락을 취했었다"는 게 정민태 코치의 말이다.

이날 오전 김시진 전 감독과 연락이 닿았다는 정민태 코치는 "아침에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 '절대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마무리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한 뒤 "감독님을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태 코치는 투수들을 조련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제일 힘들었던 게 '볼넷'이었다"면서 "컨트롤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옆에서 보면 너무 안타까워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이 저한테 기회를 많이 주셨고 기대를 채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죄송함을 드러냈다.

[정민태 투수코치(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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