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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18일 각종 포털사이트는 그룹 신화 멤버 전진과 신인걸그룹 멤버 박주현의 열애설로 뜨거웠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전진과 박주현, 그리고 박주현이 속해 있는 스피카까지 올라 종일 화젯거리였다.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전진은 과거 배우 이시영, 채민서 등 여자연예인과 열애 또는 열애설로 적지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터라 상대 여가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전진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잘 만나고 있지만 연인 사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전진과 스피카 측은 "열애는 아니지만 잘 만나고 있다"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또 흔해빠진 공식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문제삼고 싶지는 않다. 다만 문제는 이같이 화제에 오른 걸그룹 스피카가 공교롭게도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을 앞뒀다는 점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절묘한 타이밍에 불거진 전진·박주현의 열애설에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최근 1년에는 공개적으로도 잦은 만남을 가져왔다.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가 왜 하필 이 시점에 이슈화가 되었는지는 의심해 볼 일이다. 이에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해당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 이같은 마케팅이 실제로 효과를 얻는 것이 입증되면서 스타 마케팅에도 접목돼 알음알음 사용해 왔다.
지난달 22일 컴백한 카라는 살구색 무대의상의 선정성 논란과 의상 표절 논란 등 많은 구설수에 올랐지만 그로 인한 이슈를 통해 대중들에게 '카라 활동 시작했나 보네'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크릿 역시 마찬가지다. 시크릿은 타이틀곡 '포이즌(Poison)'에서 일명 '쩍벌춤'이라는 안무로 선정적이라는 지적과 비판을 받았지만 19일 현재 각종 음악사이트의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연예인들의 열애설이나 각종 논란들이 그 자체로 제기됐는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하다.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충분한 준비나 실력도 없이 대중들의 깜짝 주목을 받아 스타덤에 올라보겠다는 '꼼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이뤄진다면 분명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오늘날 과거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그로 인해 연예계가 과포화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논란을 딛고서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홍보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버린 이상한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신인 연예인의 진정한 목표와 꿈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전진(맨 위 왼쪽)과 열애설이 불거진 스피카 박주현, 카라, 시크릿. 사진 = 신화 컴퍼니, 비투엠 엔터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TS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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