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넥센이 감독대행체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박병호, 강정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김성갑 감독대행체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56승 2무 62패로 6위.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51승 4무 65패.
경기 초반은 난타전 양상이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넥센. 넥센은 1회초 1사 이후 김민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후 강정호가 LG 선발 이승우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1회말 1사 이후 이진영과 정의윤의 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든 뒤 박용택이 1타점 좌측 2루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김용의와 김태완이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 숨을 고른 넥센은 3회 들어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포문을 열었다. 서건창은 우측 큼지막한 3루타를 때린 이후 LG 송구 실수 때 홈까지 파고 들며 혼자만의 힘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기세를 이어 박병호의 안타, 오윤의 볼넷에 이어 김민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LG도 이어지는 4회말 공격에서 김용의의 적시타 2-4를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완벽히 기운 때는 7회. 넥센은 서건창과 강정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공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나이트와 박성훈 두 명으로 LG 타선을 막아내며 여유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시즌 15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장원삼, 미치 탈보트(이상 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였던 나이트는 이날 역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다승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탈보트는 한화전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나이트는 초반 고전하기도 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안정을 찾으며 제 역할을 해냈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주무기인 싱커를 주로 던졌다.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
타선에서는 박병호, 강정호가 빛났다. 박병호는 시즌 29호 홈런포를 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으며 도루도 1개를 추가, 20-20에 도루 3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 강정호도 9월 들어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이 밖에 서건창도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1번 타자 몫을 확실히 했다.
반면 LG는 선발 이승우가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타선 역시 나이트에 묶이며 패배했다. 투수 데뷔전을 치른 고졸 신인 신동훈이 2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사진=넥센 나이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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