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7회 쐐기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2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병호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홈런 28개, 타점 93점으로 타격 주요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오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17번째 도루. 20(홈런)-20(도루)에 도루 3개차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7회 네 번째 타석. 2사 1, 2루에서 들어선 박병호는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공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 쐐기포였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29호 홈런, 96타점째를 기록했다. 홈런 한 방으로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박병호는 "현재 팀 분위기도 좋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타격감도 좋지 않았는데 오늘 홈런으로 인해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루는 주루코치님 싸인이 나서 뛰었다. 20-20 타이틀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설명한 그는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전경기 출장이 목표이기 때문에 잔부상은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타이틀 욕심도 있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끝까지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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