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스스로 가수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저는 월드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음악을 하는 제일 첫 번째 목적은 저 자신한테 떳떳한 음악을 만드는게 거에요. 단지 많은 팬들께서 그런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니까 감사할 뿐이죠"
태풍이 몰아치는 날 만난 나얼은 인터뷰 내내 소신있는 발언들을 남겼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전형적인 예술가처럼 느껴졌다. 나얼은 세상과는 조금 떨어진 먼 발치에서 고집스러울 만큼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고 있었다.
나얼은 오는 22일 가수로 데뷔한지 13년 만에 첫 솔로앨범 '프린시플 오브 마이 소울(Principle Of My Soul)'을 발매한다. 그룹 앤썸부터 브라운아이즈를 지나 현재 브라운아이드소울까지 여러 장의 음반을 냈지만 나얼의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나얼의 완벽함이 오롯이 담겼다.
"솔로 앨범을 오래 전부터 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다보니 만들어지게 된거죠. 이번 앨범에서 릴 테이프 녹음은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 아니에요. 제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고 싶었던 것 뿐이죠. 제가 듣는 음악들이 60-70년대 음악들이고, 그런 소리들을 재현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소리가 다르더라구요. 작업을 도와주시는 뮤지션들, 형들하고 고민하다가 녹음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릴 테이프로 녹음해 봤는데 찾고자 하는 소리를 찾았어요"
"이 앨범 전체에 걸쳐 제가 나타내고 싶었던 것은 치유에요. 아무래도 소리라는 것을 봤을 때는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것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곡 하나하나에 들어간 마인드를 다 그런 식으로 접근했어요"
이날 나얼은 60년대와 70년대에 만들어진 흑인 음악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흑인 음악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제가 사춘기 시절에 들었던 음악은 아무래도 80, 90년대 음악이었겠죠. 그런데 계속 음악을 듣다보니 점점 거꾸로 갔어요. 귀가. 자연스럽게 60-70년대 음악을 좋아하게 됐어요. 소울이라는 장르가 미국의 흑인 음악이었는데 그 90년대의 흑인 음악이 어느날 갑자기 쌩뚱맞게 나온 게 아니라 뿌리가 있었겠죠. 리스너의 입장에서 저도 그 뿌리를 찾아갈 수 밖에 없었어요. 거꾸로 가는 것에 대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시절의 소리들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나얼은 이번 앨범에서 70년대 주목받았던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찾아내 재현했다. 이 소리는 소울펑크 사운드에서는 빠질 수 없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그런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나얼은 스스로 자신의 작업방식에 대해서 '될 때까지 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녹음을 하면서 다른 때보다 보컬적인 측면에서 힘들었어요. 제가 녹음 디렉터 없이 혼자 녹음을 하거든요. 그런 점도 사실 좀 스트레스가 되는데 편하기도 해요. 이번 작업은 많이 힘들었어요. 막힐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었어요. 하나님께 기도하고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죠. 이 모든 것이 제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죠"
[나얼. 사진 = 산타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