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감독대행체제 이후 연승을 이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병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감독대행체제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 57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순위도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지며 2위 복귀에 실패했다. 이제 4위 두산과도 0.5경기차. 시즌 성적 62승 6무 54패로 3위.
선취점은 홈런으로 나왔다. 1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넥센은 2회말 역시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장기영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3구째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 숨을 고른 넥센은 4회 들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윤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이후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3루를 밟았다. 이어 박헌도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5회 역시 비슷한 과정이었다. 1사 이후 서건창이 좌중간 안타로 나간 뒤 도루에 이은 상대 송구실책으로 다시 3루가 됐다. 김민성이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3-0까지 달아났다.
5회까지 넥센 선발 김병현에게 막혀있던 롯데는 6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손아섭과 홍성흔의 연속안타, 황재균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것. 이후 정보명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대타로 나선 조성환과 김주찬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 때는 8회초. 롯데는 황재균의 2루타와 김문호, 조성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 일궈낼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정훈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2사 2, 3루로 변한 뒤 변용선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9회에도 2사 이후 손아섭과 홍성흔의 연속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김문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50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6월 26일 목동 두산전 이후 첫 승이다. 이날 김병현은 최고구속 147km에 이르는 직구와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유먼이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난 가운데 타선 집중력 부재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롯데는 13안타를 때리는 등 여러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손아섭은 4안타, 전준우는 3안타를 때렸지만 적시타 부재 속 맹타도 빛이 바랬다.
[시즌 3승째를 거둔 넥센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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