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그동안은 얘기 안 했는데, 이제 FA를 잡아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답답하다는 듯이 한 마디를 꺼냈다. 선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선 감독이 이러한 말을 한 이유는 선 감독 재임시절의 삼성과 KIA의 전력차 때문이다. 선 감독은 삼성에서의 첫 시즌인 2005년을 앞두고 현대 소속의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뒤로는 외부 FA를 수혈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부상이 있어도 백업 선수들로 꾸려나가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삼성 시절에는 어느 정도 선수층이 두터웠는데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 사이의 기량차가 크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선수층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FA로 풀리는 대어급 선수들이 적다. 선 감독은 "김주찬(롯데), 이진영, 정성훈(이상 LG), 정현욱(삼성) 정도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내년에는 많은데…"라며 말 끝을 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FA를 데려오는 것을 고민할 정도로 선 감독의 시름은 깊어졌다.
2005년 이후 삼성에서나 KIA에서나 줄곧 육성만을 강조했던 선 감독이지만 다시 FA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할 정도로 KIA의 전력은 선 감독이 생각하는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2011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이범호를 영입한 KIA가 FA 시장에서 2년 만에 다시 큰 손이 될 수 있을지도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의 관전 포인트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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