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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서재응(35)이 생애 첫 완봉승으로 36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서재응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무실점했다. 팀이 7-0으로 승리하며 서재응은 자신의 첫 완봉승을 거뒀다. 서재응의 완봉은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를 통틀어 처음이다.
서재응은 경기를 마치고 "완봉이라는 것. 한 경기를 혼자서 막아낸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첫 완봉승으로 팀의 연패를 끊은 것도 의미 있었다. "몇 이닝을 던지겠다는 생각보다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는 것이 서재응의 말이다.
이날 완봉승을 통해 서재응은 자신이 '7이닝 투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입증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서재응을 7회까지만 쓰고 내렸다. 매 선발 등판이 끝난 뒤에는 "서재응은 7이닝까지만 던질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에 서재응은 "시즌 초에는 그랬다. 7회만 가면 피곤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후반기 오면서 괜찮아졌다. 7회에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5회까지 퍼펙트로 막았던 서재응은 6회 1사 후 지재옥의 2루타와 신현철의 안타로 실점 위기에까지 몰렸다. 27이닝에서 5이닝을 더하며 32이닝을 이어온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중단될 수도 있던 위기였다.
이 1,3루 위기에서 서재응은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 장기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재응은 "건창이는 발이 빨라서 얕은 플라이로 잡기 위해 바깥쪽 낮은 직구로 승부했고, 기영이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아서 삼진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과 두뇌피칭이 돋보인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가장 큰 위기를 딛고 일어선 서재응은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6이닝으로 늘렸다. 선발로 나선 경기만을 놓고 보아도 35이닝이다. 송승준의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넘어선 서재응은 역대 선발투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인 선동열의 37이닝에 도전한다. 다음 등판에서 2⅓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가능하다.
서재응은 "그러면 감독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건가?"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면 서재응의 다음 목표는 선동열의 또 다른 기록인 49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그리고 시즌 10승이 있다. 서재응은 “무조건 10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재응은 노경은(두산)에 잠시 내줬던 토종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탈환했다. 2.82였던 서재응의 평균자책점은 2.64로 내려갔고, 브랜든 나이트(넥센), 쉐인 유먼(롯데)에 이은 전체 3위가 됐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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