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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박지성(31)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시즌 초반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QPR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서 치른 토트넘과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1-0으로 앞설 때까지 QPR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을 상대로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자책골과 문전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다잡은 승점을 놓쳤다.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현재 QPR은 리그서 총 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19위다. 물론 격차는 크지 않다. 이제 겨우 5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토트넘전서 드러난 QPR의 득점력 부족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3골도 모두 공격수 자모라의 발끝에서 나왔다. 득점이 한 명에게 치중됐고 있다.
토트넘전서 QPR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공격진에게 향했다. 1골 밖에 넣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도 놓쳤다. 이날 부상으로 쓰러진 앤디 존슨을 대신해 모처럼 선발 출전한 호일렛은 자모라가 만들어준 완벽한 찬스를 놓쳤다. QPR에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QPR이 전방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QPR은 지난 5경기서 평균 12.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20개 팀 중 17위다. 유효 슈팅 숫자도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당 3.6개로 16위다. 슈팅을 많이 때리는 것이 득점력과 무슨 연관이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슈팅이 많은 골을 부르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초반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3팀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에버튼의 상승세가 무섭다. 개막전서 맨유를 격파하더니 5경기서 승점1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에버튼은 지금까지 경기당 20.4개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팀이다. 유효 슈팅도 6.4개로 전체 2위다. 그 결과 9골을 넣었다. 리그 1위 첼시와 같은 득점수다. 4위 웨스트 브롬위치(WBA)는 12.8개로 QPR과 슈팅 숫자에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유효 슈팅에선 5.2개로 3.6개의 QPR을 앞선다.
풀럼도 마찬가지다. 리그 6위를 기록 중인 풀럼은 경기당 16.4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 슈팅은 20개 팀 중 가장 많은 8.2개다. 슈팅 2개를 날리면 1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는 얘기다. 반면 QPR은 평균 4개를 때리면 1개가 골문으로 날아갔다. 시즌 초반 풀럼이 12골을 넣고, QPR이 3골에 그친 이유다. QPR에겐 더 많은 슈팅과, 그것을 만들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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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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