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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한 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먹다 남은 밥과 반찬을 급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에 있는 한 유아원에서는 이로 인해 최근 부모들이 유아원 측을 직접 찾아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인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아원을 방문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매일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고기도 없다고 했다"며 "(신선하지 않아) 오늘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백신이라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유아원 측에 항의했다.
또한 "머리카락도 있고 며칠 전 먹다 남은 반찬들도 있다고 한다. 밥도 딱딱하다"고 항의한 부모들은 "식단과 달리 반찬이 하나만 나온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식단에 따르면 매일 반찬은 두 가지여야하는데 하나만 나온다는 것. 실제로 부모들이 찾은 24일 급식에서 나물볶음은 나왔지만 배추무침은 나오지 않았다.
이 곳은 매달 500위안(약 9만원)의 급식료를 받고 하루 점심 한끼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설사를 자주 하고 유아원에 안 다니겠다고 울기도 해 부모들이 언론에 제보한 뒤 직접 나서서 항의를 하게 된 것.
유아원 측은 "밥과 반찬은 아이들이 남긴 것이고 예전에 부모들이 너무 살코기만 급식해 아이들 건강이 염려되니 채소 위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며 물러서지 않았지만 이 유아원 측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아이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급식해 파문이 일고 있는 유아원. 사진출처 = 화서도시보 보도 캡처]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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