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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0승과 200K, 그리고 해외 진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25)이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또한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198개로 200탈삼진에 2개를 남겼다.
이제 한화는 8경기를 남기고 있고 류현진도 시즌 마지막 등판을 준비하게 된다.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탈삼진 2개를 더하면 7년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6년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하는 투수가 된다.
특히 200탈삼진은 자신의 기록을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지막 200K 투수' 역시 류현진이었기 때문. 2006년 프로 데뷔 시즌에 201⅔이닝을 던져 탈삼진 204개를 수확했던 그다. 류현진은 25일 시즌 9승째를 따내고 "200탈삼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사실 류현진이 10승과 200탈삼진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2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그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3.51란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 들여야 했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1.85. 4패나 거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전반기 동안 95이닝을 던져 119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후반기에도 77⅔이닝을 던져 삼진 79개를 거두고 있다. 투수라면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류현진은 후반기에도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 개수를 자랑한다.
과연 류현진은 10승과 200K를 동시에 달성하고 시즌을 마감할까. 이와 함께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올해로 7년차를 꽉 채운 그는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FA가 될 수 있다.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류현진의 해외 진출 열망이 워낙 강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일 류현진이 해외 진출을 이룬다면 남은 1경기가 국내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되는 것이다. 한화 팬이라면 혹시 모를 이별 때문이라도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을 반드시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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