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김진우, 완투 의지 강했다”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완투 의지가 강했다.”

KIA 선동열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전서 완투승을 따낸 김진우를 칭찬했다. 선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사실 완봉이 깨지면 바꾸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진우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9회 첫 타자 박석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한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결국 완봉에는 실패했다.

선 감독은 이강철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김진우를 빼려고 했다. 하지만, 김진우가 경기를 마치고 싶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코치는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지만, 김진우의 의지에 내심 흐뭇했던 모양이다. 전날 “요즘 모든 투수들이 좀 더 오래 던지기 위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는데, 김진우가 딱 그랬다.

선 감독은 “1회가 위기였다. 안치홍이 실책을 하고 우익수도 공을 잡다 떨어뜨렸다. 이후 안타를 맞았다면 김진우도 무너졌을 수도 있었다. 위기에서 진우가 잘 막아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팀은 중간, 마무리가 약해서 선발 투수가 끝까지 던져줘야 한다”라고 웃었다.

서재응의 완봉, 김진우의 완투. 요즘 KIA는 선발진에서 희망을 비추고 있다. 선 감독은 “오늘 윤석민도 끝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선 감독의 바람대로 KIA 선발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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