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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미권의 대표적 음반 차트인 빌보드 차트 ‘HOT100’ 2위에 오르면서 한국 음반사를 새롭게 썼다.
빌보드닷컴은 26일(이하 현지시각) 싸이가 미국 팝록밴드 마룬5의 ‘원 모어 나잇’에 이어 빌보드 차트 핫 100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싸이는 디지털 송 차트에서 4위에서 1위, 온디멘드 송차트에서 43위에서 9위, 라디오 송에서 68위에서 34위, 라디오 에어플레이차트에서 28위에서 19위로 오르면서 2위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빌보드는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 스타일’이 디지털 차트 등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핫100’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싸이는 2주전 64위로 해당 차트에 오른 뒤 지난 주에 11위에 올랐다. 결국 3주 만에 2위에 오르면서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싸이의 빌보드 정벌기는 한국 가수는 최초다. 원더걸스가 영어버전 ‘노바디’로 2009년 핫100 76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가수 최초로 핫100차트에 입성한 기록이다.
영미권 음반차트인 빌보드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많다. 하지만 아시아 전체를 따져 보면 10위권 안에 진입한 가수는 싸이를 포함해 단 3명 뿐이다.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가수는 일본의 엔카가수 사카모토 큐다. 사카모토 큐는 '스키야키'로 1963년 6월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1978년 필리핀 출신 포크가수 프레디 아귈라가 발표한 '아낙'은 5위에 랭크된 적이 있다.
만약 싸이가 다음 주 빌보드 핫 100위에 오른다면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으로는 사카모토 큐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1963년 당시 빌보드가 전세계적인 음반차트를 표방했고, 비영어권 가수들에게도 개방됐던 것을 생각한다면 50년 만이 아닌 최초의 비영어권 그리고 아시아인이 부른 노래가 차트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싸이의 2위를 보도한 빌보드 닷컴. 사진 = 빌보드 닷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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