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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독일 출신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34·라치오)의 양심선언이 화제다.
클로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나폴리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서 손을 사용해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심판에게 사실을 털어 놓으며 자신의 득점을 무효로 만들었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클로제는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느린 화면 결과 볼은 클로제의 머리가 아닌 손을 맞았다. 1986 멕시코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신의 손’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심판은 득점을 선언했고 이를 지켜본 나폴리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득점 후 라치오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핸드볼 파울을 시인하지 못했던 클로제는 심판에게 다가가 자신의 반칙을 고백했고 득점은 무효처리 됐다. 클로제의 양심선언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나폴리는 3-0으로 라치오를 대파했다.
경기 후 나폴리의 주장 파올로 칸나바로는 “(클로제는) 상을 받을 만하다”며 용기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냈고,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페어플레이의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한편, 클로제의 양심선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독일 브레멘 시절 부당하게 얻은 페널티킥을 무효 시켰으며, 2010년 바이에른 뮌헨 때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서 골을 넣은 뒤 “오프사이드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클로제의 양심선언. 사진 =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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