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실책 3개에 울었다.
롯데 고원준의 4승 사냥이 실패로 돌아갔다. 고원준은 28일 대구 삼성전서 4⅔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하며 시즌 7패(3승) 위기에 몰렸다. 이날 고원준은 2회 제구난조, 그리고 4회 연이은 실책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고원준은 최근 조금씩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었다. 18일 부산 SK전서 5.1이닝 무실점, 23일 잠실 LG전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의 청신호를 켰었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어도 희망이 보인 투구였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부진과 불운에 울었다.
1회 2사 후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박석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린 고원준은 2회 갑작스런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진갑용의 3루 라인선상을 타고나가는 번트를 포수 강민호가 뒤늦게 1루에 송구했으나 1루수 조성환이 베이스를 밟지 못해 실책 처리 됐다. 계속해서 조동찬과 김상수에게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회 박석민, 최형우, 박한이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고원준은 4회 손아섭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요건을 만드나 싶었으나 돌아선 4회말 수비에서 실책에 울었다. 선두타자 진갑용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조동찬, 김상수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타구가 짧아 2루 주자 조동찬이 홈으로 파고들긴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조동찬이 3루에 머무르는 사이 우익수 손아섭의 홈 송구를 포수 강민호가 뒤로 빠뜨려 조동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뒤이어 번트 자세를 취하던 정형식이 헛스윙 하던 사이 3루주자 배영섭이 스킵 동작을 길게 한 게 포수 강민호에게 간파당했다. 강민호는 재빨리 3루수 황재균에게 공을 던졌으나 황재균이 공을 빠뜨려 배영섭이 홈을 파고 들었다.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이미 쓸데 없이 투구수만 불어난 뒤였다.
5회 최형우와 박한이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으나 진갑용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을 미련없이 정대현으로 교체했다. 투구수는 90개. 안타를 8개 맞았으나 2회 제구난조보다 실책 3개가 더 아쉬운 고원준이었다. 경기는 6회말 현재 삼성이 롯데에 4-3으로 앞서있다.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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