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마지막 시즌을 앞둔 '국보급 센터' 서장훈(38)의 각오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서장훈은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프로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앞둔 서장훈은 이날 행사에서 각오를 드러냈다.
서장훈은 "마지막 시즌 미디어데이까지 참석하게 될 줄은 몰랐다. KT는 내가 없어도 좋은 팀이었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면서 건강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처럼 주연보다는 조연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이었다.
새 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농구하면서 부담이 없는 시즌이 없었다"고 말한 서장훈은 "그동안은 팀을 이끌고 가려 했다면, 이제는 나 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도 잘 해주시기 때문에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성적이 난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하겠다거나 다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을 챔피언 혹은 상위권에 올려놓겠다는 말은 없었다. 그저 건강하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서장훈의 마지막 시즌 목표였다. 국보급 센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목표일 수 있지만,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노장 선수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만한 소박한 목표였다.
KT 전창진 감독도 서장훈의 팀과 자신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전 감독은 "서장훈은 KBL에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좋은 활약을 펼쳤고, 본인이 마지막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갔을 때 본인이 맡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을 극대화해서 뛰는 시간 만큼은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서장훈에 대한 자신의 뜻을 펼쳤다.
[서장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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