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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근래 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었다."
가수 싸이가 미국 빌보드 정상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마룬5와 박빙의 승부 끝에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3일(현지시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빌보드 정상은 세계 최정상급 밴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차지했다. 이로써 마룬5는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주 가까스로 정상을 지켰지만 '강남스타일'의 상승세가 아직 가파르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스타일'과 '원 모어 나이트'는 지난주 3000포인트에 비해 500포인트 차로 1, 2위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는 지난 2월 18일자 차트 이후 가장 적은 폭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또 상승세 면에서도 '원 모어 나이트'는 1% 미만의 포인트로 상승세를 보였다면 '강남스타일'은 8%로 크게 앞섰다.
이에 빌보드 측은 "싸이가 이번주에는 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원 모어 나이트'와 근래 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며 "'강남스타일'의 1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관망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한국에 잠시 귀국해 국내 일정을 소화 중인 싸이는 잠시 미국 활동이 소강 상태인 탓에 현지 앨범 발매량이 없는 상황에서 방송 횟수 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빌보드 측도 이번주 '강남스타일'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원 모어 나이트'에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싸이는 이번주 빌보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4일 밤 10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다. 앞서 싸이는 빌보드 1위시 상의를 탈의하고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서울 모처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 건 바 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룬5(위)와 이를 바짝 쫓고 있는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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