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 현역 대원이 13시간 동안 턱걸이를 2588번을 하면서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각) 방송된 NBC ‘투데이쇼’에 출연한 데이비드 고긴스(37)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설치된 철봉대에서 13시간 30분만에 턱걸이 2588회를 기록했다.
더 할 수 있다는 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팔목 근육에 이상이 생겨 의사가 중단 조치를 내렸다.
기록으로도 대단하지만 고긴스가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느냐를 알게 되면 감동 그 자체다.
고긴스는 2001년 미해군 특수전 여단 네이비실로 입대했다. 세계 최정예 특수전 부대로 손꼽히는 네이비실로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는 육군 레인저스쿨에서 최고의 병사상과 미공군 TACP(Tactical Air Control Party)과정을 모두 수료한 최초의 군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3회 파병된 엘리트 병사 중의 엘리트다.
하지만 그는 2005년 11월 인생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동료 네이비실 대원 6명이 탄 헬기가 작전 중 탈레반에 피격돼 전원이 사망한 것.
고긴스는 이 사건 이후 전사한 동료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모금을 위해 하와이 철인 3종경기, 울트라 마라톤(160km를 달리는 철인 경기의 일종) 등에 출전을 하면서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는 마라톤에 순직한 동료들이 입던 찢어진 셔츠 등을 입고 출전해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 또한 이 기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그는 지금까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원)를 모았다.
고긴스는 이날 방송서 “테러근절을 위해 숨진 전우들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고긴스. 사진 = 페이스북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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