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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중화권 배우 탕웨이가 외국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국민배우 안성기와 공동 MC를 맡은 탕웨이는 중국어와 영어로 진행을 이끌어갔다. 탕웨이의 진행내용은 별도의 통역없이 중계 방송의 자막으로 그 뜻이 전달됐다.
이날 탕웨이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입을 열었다. 이후 유창한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아름다운 기억이 남아있는 부산에 다시 와서 기쁘다. 전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왔었는데 개막식 시회로 저를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국민배우 안성기씨와 함께 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탕웨이와 안성기는 서로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훈훈한 인사말로 '화합'을 보여줬다. 이날 안성기는 "영화 '만추'를 보고 현빈이 부러웠다. 아버지와 딸 이런 관계 말고 왜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탕웨이는 "부산에서 꼭 영화를 찍고 싶다"며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의 안성기씨의 섬세하고 진실된 연기에 감명받았다. 국민배우이신 안성기씨와 나중에 같이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계신 영화 관계자 여러분들 저희를 캐스팅 해주세요"라고 화답했다.
외국인 배우를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한 것은 국내를 벗어나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영화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는 BIFF의 전략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한편 BIFF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및 신세계 센텀, 해운대 해수욕장 내 위치한 BIFF 빌리지 등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부산내 7개 극장 37개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 올해는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해 두 번의 주말 상영이 이뤄지는 탓에 관객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탕웨이. 사진=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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