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허진호 감독이 이재용 감독에게 은근한 경쟁심을 내비쳤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위험한 관계'에서 호흡을 맞춘 허진호 감독과 장백지 그리고 이재용 감독이 참석했다. 이재용 감독은 '위험한 관계'의 국내 버전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연출한 바 있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위험한 관계'와 같은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중) 어떤 영화를 먼저 봤는 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본 기억은 정확히 있다. 시사회에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중국에서 193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위험한 관계'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이재용 감독에게 상의를 했다. 이재용 감독이 '왜 나한테 제의가 안 오고 허진호 감독에게 제의가 가냐'고 얘기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훌륭한 작품이 많아 부담이 됐다"며 "이재용 감독보다 못 만들면 어쩌나 어려 고민이 있었다"라고 촬영 시작 전 느꼈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위험한 관계'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됐으며, 이재용 감독의 신작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역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 받았다.
[허진호 감독.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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