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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청바지는 스판이라 불편하지 않았어요.”
6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에 특별출연한 양학선은 손연재만큼이나 많은 박수를 받은 특급 스타였다. 양학선은 이날 1부 말미에 나와 KBS 최동석 아나운서와 함께 재치있는 대화를 나눴고, 청바지를 입고 여2 도마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마지막에는 상의를 탈의하고 선명한 복근을 보여줘 여성 팬들을 쓰러지게 했다.
양학선은 행사 이후 “청바지는 스판이다. 갈라쇼니까 청바지를 입고 할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갈라쇼는 말 그대로 쇼이니 복장에 대한 규정은 없다. 일종의 쇼맨십이었던 것, 이어 “마루에서 토마스 기술을 선보였는데, 그것도 쇼였다. 토마스는 마루에서도 하고 안마에서도 한다”라고 웃었다.
그는 “솔직히 이날 공연이 떨렸다. 리허설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생전 국내에서 체조를 보러 많은 사람이 모인 광경을 본 건 양학선도 처음. 하지만, 무대 체질이었다. “하다 보니까 잘 되더라. 상의 탈의도 자연스럽게 했다. 원래 연습할 때 탈의를 한다”라고 웃었다.
양학선에게도 이날 무대가 참으로 뜻깊었다. “정말 재미가 있더라. 다른 선수들과 같이 이런 무대를 한다는 게 기뻤다”라며 “기계체조는 갈라쇼는 힘들지만, 국내에서도 대회를 했으면 한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양학선은 이날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원동력이었던 양1 기술을 선보이는 대신 여홍철 교수의 여2를 사용했다. “사실 손목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올림픽 이후 체력적, 정신적으로 피로가 엄습한 그는 여전히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동안은 손목 통증을 치료하는 데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어 보인다.
끝으로 그는 “내일은 더 잘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양학선에게도 이날 갈라쇼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양학선.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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